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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국산서버 선도하는 리더들> 공영삼 테라텍 대표 “사람이 재산이다”

 

[미디어잇 유진상 기자] 테라텍은 컨설팅과 서비스 기반의 하드웨어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3년 테라전자라는 이름으로 용산에서 시작한 이후 올해로 21년째다. 일반적으로 IT 업계에서 한 이름으로, 한 분야에서 10년을 버티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공영삼 테라텍 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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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삼 테라텍 대표는 하드웨어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불린다 (사진=테라텍)

 

공 대표가 이처럼 한 분야에서 꾸준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화’도 강조한다. 말로만 가족이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꾸준히 노력해 정말 가족과 같은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테라텍은 작지만 탄탄한 기업이 됐다. 10년 이상 장기근무자가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깝고, 최근 몇 년간은 퇴사한 직원이 한 명도 없다. 공 대표는 바로 이 점이 테라텍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좋은 인재를 키우고, 좋은 인재가 오래 머무를 수 있어야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단순히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영만으로 20년 넘는 세월을 척박한 하드웨어 시장에서 버텨온 것은 아니다. 그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스템 컨설팅, 시스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5년 기술연구소를 개설했고 현재 전 직원의 40%가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공 대표는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확대를 추구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객사로부터 기술력도 인정받고, CPU를 공급받는 인텔로부터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서버와 스토리지를 유통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술을 서비스하는 하드웨어 공급회사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년 기업 목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접목이 열쇠

 

최근 그에게 고민이 생겼다. 3년째 회사 매출이 15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성장세이긴 하지만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히 매출액이 아니라 향후 10년, 20년을 대비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로 보고 있다.

 

공 대표는 현재 새로운 사업을 위한 기업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그는 “현재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인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에 발맞추기 위해선 반드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며 “특히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관련된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해 시스템을 튜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년 전부터 보안업체, 오픈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고급 엔지니어들과의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있다.

 

공 대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는 하나의 솔루션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다양한 분야, 여러 업종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합쳐져야 한다”며 “그에 맞는 기술개발이 필요한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영삼 대표가 이처럼 사람을 중시하고,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가 공대 출신의 세일즈맨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채널영업을 비롯해 유통, 직판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공대 출신이지만 공학을 잘 모른다”며 “다만 잠재성은 단순히 하드웨어만 공급하는 것보다 여러 솔루션을 도입해 엔지니어링이 더해졌을 때 높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 테크닉만으로는 절대 롱런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후배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영삼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느덧 회사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의 소회는?.

1993년도에 처음 용산에서 반도체, PC주변기기, 워크스테이션, 멀티미디어 장비 유통사업을 하다 인텔서버를 주력사업으로 바꾸고 사업을 해온 게 벌써 이렇게 됐다. 20년간 헝그리 정신으로 살아오며, 차곡차곡 잘 쌓아왔다고 생각한다. 목표대로 잘 가고 있다. 서버 사업을 하면서 남들과는 다르게 접근했다고 자부한다. 단순 하드웨어를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서비스하는 하드웨어 공급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양적인 확대가 아닌 질적인 확대를 추구해 왔다. 기술도 인정받고 있다.

 

사업을 하는데 원칙이 있다면?

신용, 가격경쟁 지양, 철저한 사후관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사후관리에 매우 철저하다. 고객에게 맞춤화한 솔루션을 제공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신속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고객들이 테라텍이라고 했을 때, 기술 서비스 잘해주고, 괜찮은 이미지라고 말하면서도 싸지는 않다고 한다. 비싸다는 의미가 아니다. 제대로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도를 걷는 것이다.

 

‘사람’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회사 분위기도 좋은 듯하다.

사람이 테라텍의 무기다. 그 때문에 단단해 질 수 있었다. 단순히 세일즈만으론 성장할 수는 없다. 반드시 기술이 따라야 한다. 그걸 알기에 연구인력에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연봉을 대기업처럼 줄 순 없지만, 복리후생은 그 보다 더 챙겨주려 노력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야유회를 떠나고 2년에 한번씩은 전직원이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최근엔 푸켓으로 전직원이 여행을 다녀왔다. 사람에 대한 철저한 철학이 있기에 직원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장기근속자가 전체 직원의 반이 넘는다. 최근 몇 년간은 퇴사자도 없다. 또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후배를 양성해야 한다.

 

▲ 테라텍은 전 직원이 2년에 한번씩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사진=테라텍)

 

20년간 사업하면서 어려운 때가 많았을 것 같다.

사업하는 분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제일 어려웠을 때는 IMF가 터진 직후다. 개인적인 신념 중 하나가 절대 직원 월급은 밀리지 말자였는데, IMF 때는 정말 경기가 어려우니 마음대로 안됐다. 그래도 월급이 밀리면 안되니 사채도 썼다.

 

처음 시작은 용산에서 PC주변기기를 판매하던 것이었다. 그러다 서버로 업종을 변경했는데, 사실 서버가 뭔지도 몰랐다. 막연히 인터넷이 발달하고 동영상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서버와 스토리지 전망이 좋다고 판단했다. 막상 이 시장으로 진출하니 지식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서버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했다. 주변 사람들을 많이 활용했다.

 

2000년대 초반 IDC 붐이 일면서 서버 가격이 붕괴됐다. 가격이 무너지니 채널들도 무너졌다. 마치 PC 시장에서 한대 팔아 마진 2~3만원 남기듯이 변해갔다. 이런 가격경쟁이 싫어 PC사업을 접었는데 똑같은 일이 벌어지니 힘들었다.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향후 10년을 바라본다면?

테라텍은 종적인 구조다. 책에는 작은 기업일수록 수평조직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철저히 종적인 조직을 만들었다. 내 밑으로 피를 나눈 형제처럼 믿을 수 있는 팀장이 10명이 될 때까지는 이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리고 10명이 되면 다른 사업을 할 계획이다. 거의 다 됐다고 본다.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 팀장들이 7~8명 가량 된다.

 

다른 사업이란 어떤 것인가?

레저사업이다. 이는 과거 삼보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꿈꾸던 것이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올 수 있는 레저타운을 만들고 싶다. 물과 산이 너무 좋다. 그래서 경기도 가평에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만으로 7년째 레저타운을 만들기 위한 연습 삼아 운영하고 있다. 낚시도 무척 좋아한다. 주말농장은 비즈니스에도 좋다. 협력사들, 고객들을 초청해 가보면 너무들 좋아해서 도움이 된다.

 

최근 서버업계 가장 큰 이슈는 중기간경쟁제품 선정이었다. 선정에서 제외됐는데 어떻게 보나?

공공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회사들이 꾸준히 장악해 오던 시장이다. 테라텍은 가격경쟁이 필요한 SI 성격의 사업은 지양하고 있다. 우리만의 시장을 타깃으로, 특화된 제품을 통해 선두업체 역할을 하고자 한다. 매출확대를 위해 고민을 하지만 공공시장은 답이 아니다. 물론 중기간 경쟁제품 선정이 되면 우리 뿐 아니라 여러 중소기업 활성화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공공시장에 몰입을 하거나 올인을 하지는 않는다.

 

테라텍이 공략하는 시장은?

너무 넓게 퍼져있다. 또 단순 협력관계, 갑을 관계를 깨는 사례가 많다. 보안, 통신 회사들과 꾸준히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보안관제, 웹, CCTV 관련된 시장도 타깃이다. 클러스터링으로는 대학과 학회 등에 많은 물량이 도입되고 있다.

 

  <공영삼 테라텍 대표 프로필>

     1958년 1월 26일 생

     경기 파주

     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 졸업

     삼보컴퓨터-영업, 마케팅

     한독 - 영업, 마케팅

 

<테라텍은 어떤 회사?>

테라텍은 인털 서버와 스토리지, 인텔 소프트웨어의 한국 채널 총판이면서 고성능 슈퍼컴 클러스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병렬 프로그래밍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솔루션 개발 회사를 위한 어플라이언스 장비 개발과 공급도 책임지고 있다. 이 외에도 헬스케어, 보안,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co.kr

출처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eq=26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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